내 안에 스민 고요함에 숨을 멈춘 오전 다섯시
비상 계단에서 손톱을 깨물었어 '내일은 어디에?'
The Day has come
밝아오지 않았던 밤도
멈추지 않고 쏟아지는 이 비도
이 별 거 아닌 세상엔 존재하는 거야
조금도 이상하지는 않아
꿈속에 발목이 잡혀버렸잖아
널 탓할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어
혼자서 환상에 빠진 채
즐겨왔던 행복함을 부끄럽게 생각한 거야?
얽히고 설킨 미궁 미궁 그런데도 가겠단 거야?
작은 나그네가 울려 퍼뜨리는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
행선지도 알 수 없어
사실은 무서운 거 아냐?
앞으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바꿔 나갈 거야
The Day has come
솔직히 그렇게 마음에 들게는 안 됨.
원래 행선지도 don't know don't know였는데 불러 볼 때 너무 별로여서 알 수 없어로 바꿈
언젠가 우리 위를 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던 그 비행기가
신기할 정도로 기억에 남았어 의미도 없는데 왜일까
한심해서 울었던 날 밤에 그저 강해지고 싶다고 빌었어
그걸 위해서 필요한 용기를 찾아 헤메고 있었어
잔혹한 운명이 정해져 있다 해도
그것이 어느날엔가 내 앞에 나타난다고 해도
한 순간 이 한 순간 숨을 쉴 수 있다면
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던 그 마음을
한 번 더 멀리 가라 더 멀리 가라며
내 안에 숨은 누군가 노래해
어떻게 할 수 없을만큼 열렬히
언젠간 울던 네가 두 번 다시는
울지 않고 웃어 넘길 수 있는
그런 히어로가 되기 위한 노래
그렇다면 내걸어 peace sign
굴러가는 스토리를
솔직히 제일 마음에 듦.
이건 히로아카 오프닝 개사하자! 하고 생각하기도 전에 후렴구부분 머릿속에 팍 떠올라서 이제 안 보고도 부를 수 있음.
허실을 베어 가르고 하늘을 우러러 보며 영원을 뛰어 넘었어
하늘에 노래하니
후회조차 이의 없어
필연 필연 그렇게 되어야 하는 미래야
그렇기에 발버둥 쳐
신기루 눈물로 채운 강을 오랫동안 저어 왔어
잘 있어 나는 떠나야만 해 무언갈 잃는다 해도
잊을 수 없는 분함들과 굴욕을
가슴에 내걸고서
허실을 베어 가르고 하늘을 우러러 보며 영원을 뛰어 넘었어
하늘에 노래하니
후회조차 이의 없어
필연 필연 끊어 내치기엔 너무 눈부신
미랠 향해 발버둥 쳐
처음엔 마음에 안 들었는데 좀 많이 수정하고 뜯어 고쳐서 이젠 꽤 마음에 들게 됐음.
솔직히 히로아카 오프닝중에 제일 좋아하는데 나레이션 빼면 별로 안 길어서 아쉬움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