벽난로
오이카와 좋아하게 된 스가 전학을 가게 된 것은 바로 다음날이었다. 집 정리가 대충 끝나자 마자 부모님은 공원으로 찾아와-토오루의 엄마에게 물어보았다고 했다- 내 손을 붙잡고는 새로 다니게 될 학교를 찾았고, 다음날부터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.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고, 부모님과 선생님이 얘기하는 동안 발장난을 쳤던 것만 기억난다. 선생님을 따라 걷는 새 학교의 복도는 어색한 것 투성이였다. 벽도, 바닥도, 구조도. 어느 날 갑자기 먼 이국에 떨어진 것처럼 갑작스레 밀려든 새로운 것들에 머리 속이 울렁거렸다. 그 느낌이 어색하고 막막해서 나는 책가방의 끈을 꼭 쥐었다. 교실의 문이 열렸다. 창 밖으로 들어온 햇빛에 눈이 부셔 잠시 눈을 찡그리고는 선생님을 따라 교실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. 시간이 ..
스가 오이카와 열살때 미야기에 이사를 온 것은 열 살의 봄과 여름 사이였다. 트럭에서 내리자 마자 본 것은 새로 살게 될 집이 아니라 맞은 편에 위치한 집의 담장 앞에서 나를 보고있는 남자애였다. 짧은 머리에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그 애는 옆에 서 있던 제 엄마의 치맛자락을 꼭 붙들고는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. 그 애를 내려다본 그 애의 엄마는 그 애를 따라 나를 보고는 살짝 미소 지었다. 그리고는 그 애의 손을 잡은 채 내게 다가왔다. -이사 왔니? 그 애의 엄마를 올려다본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. 그 애의 엄마는 정말로 예뻤다. 아니, 아름답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.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보다도 훨씬 예쁜 그 애의 엄마가 웃으며 다시 한 번 입을 떼었다. -이름이 뭐야? -코우시요. ..
스가오이gs(+우시오이gs)스가와라 코우시X오이카와 토오루gs(9우시지마 와카토시) 하이큐 고등학교AU스가 오이카와 이와쨩 소꿉친구스가 친구 다이치, 아사히오이카와 친구 맛키gs이와쨩 친구 맛층 카라스노 - 육상부세이죠 - 축구부(오이카와랑 맛키는 매니저)백조택 - 배구부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짝사랑하는 스가 "스가쨩-!" 저런 특이한 애칭으로 나를 부르는 사람은 전교에서 너 밖에 없을 것이다. 아니나 다를까 고개를 들면 네가 징징거리며 걸어오고 있다. 네가 저렇게 징징거리며 내게 오는 것은 으레 남자친구인 우시지마와 다투고 난 뒤였다. 그것은 오늘도 다르지 않았는지 너는 내 옆에 앉자 마자 와카쨩이-, 하며 입을 뗀다. "이번 합숙 때 연락 못 한대! 왜 못하냐고 물어보니까 연습해야 된다고 못 한다는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