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벽난로
우시오이 인터뷰오이카와ver. Q. 자기소개 부탁한다.A. 이거 익명 아니었나? Q. 맞다. 익명이다.A. 그럼 넘어가겠다. 내가 워낙 눈에 띄는 사람이지 않나. 나라는 게 티가 나면 안 되니까.(웃음) Q. 그럼 바로 질문 들어가겠다. 동성 애인과 연애를 한다고 들었다.A. 맞다. 동성 애인과 비밀연애를 하고 있다. Q. 언제부터 사귀었나?A. 고등학생 때부터. 원래 나는 걜 좋아하긴 커녕 엄청 싫어했었다. 아직도 그 얘기 하면 좀 시무룩하는 게 귀여워서 자주 얘기한다. 아무튼 그것 때문에 고백을 받았을 땐 엄청 놀랐었다. 날 좋아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. 그래도 삽질 좀 많이 하다가 결국 사귀게 되었다. 3학년 때부터. 사귀었으니까 올해로 8주년이 된다. Q. 왜 싫어했나?A. 그 때 우리는..
*소재 주신 분 사랑합니다 저 멘트 보자마자 입 틀어막았어요*취중연성주의*약간 클리셰적인 소재입니다 언젠가 앨범 안에서 기어 다니지도 못 했던 시절의 사진을 본 적 있었다. 사진 속에서 잠들어 있는 내 옆에는 마찬가지로 기어 다니기도 전의 네가 자고 있었다. 사진을 보신 어머니는 바로 웃음을 터뜨리셨다. -저 때 얼마나 웃겼는 줄 아니? 조금이라도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 둘 다 엄청 울어댔어. -에, 진짜? -그럼. 그래서 일부러 바로 옆자리에 눕혀 놓은 거야. 어머니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린 시절의 내 옆에는 항상 네가 있었다. 네가 옆에 없는 사진은 서너 장 건너 하나 있을까 말까 했다. 사진을 하나하나 볼 때마다 어머니는 옆에서 그 때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. 한참 기어 다니다 너와 이마를 부딪혀 ..
중학생이 되어 배구부에 든 뒤에 처음으로 본 것은 당신의 서브였다. 그 아름다운 폼과 뛰어난 컨트롤을 보며 중학교는 대단한 곳이라고 생각했다. 그러나 아니었다.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에 비해 다른 선배들의 실력은 그저 그런 편이었다. 솔직하게 말해서 배구 실력은 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낫지 않을까. 수많은 연습경기들을 보며 깨달은 것은 중학교가 아니라 당신이 대단하다는 것이었다. 세상의 수많은 배구선수들 중 누구를 닮고 싶은 지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당신의 이름을 이야기할 것이다. 스파이커의 힘을 완전히 이끌어내는 당신의 세트 업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. 현 내에서 당신을 꺾을 세터는 없다. 만약, 내가 당신을 꺾는다면. 봄 대회 준결승전이 끝났다. 승자는 우리 팀이었다. 당신의 팀 부원들을 보았다. 중..
http://posty.pe/fpn7d9 포타로 옮김 트위터에 올렸던 한국이름 정리 순서는 등번호 순 성에 들어가는 한자는 실제 이름에 쓰이는 한자인지 신경쓰지 않고 지음 더보기 오경고등학교 까마귀 烏 들 坰 사와무라 다이치 - 정대훈 바로잡을 訂 클 大 공 勳 -부원들을 바로잡음 -시합에서 리시브로 큰 공을 세움 스가와라 코우시 - 원지효 관원 지효 근원 原 지탱할 支 효도 孝 -원래 이름에서 가져옴 아즈마네 아사히 - 동 욱 동녘 東 아침해 旭 -동쪽 + 아침해 니시노야 유우 - 서노을 서녘 西 노을 -아사히가 욱(아침해)니까 니시노야는 노을 타나카 류노스케 - 김용현 쇠 金 용 龍 어질 賢 -이름에 용자가 들어가고 현자는 아무거나 끼워 맞춤 (후루다테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멋있는 이름이 류노스케라..
오이카와 좋아하게 된 스가 전학을 가게 된 것은 바로 다음날이었다. 집 정리가 대충 끝나자 마자 부모님은 공원으로 찾아와-토오루의 엄마에게 물어보았다고 했다- 내 손을 붙잡고는 새로 다니게 될 학교를 찾았고, 다음날부터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.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고, 부모님과 선생님이 얘기하는 동안 발장난을 쳤던 것만 기억난다. 선생님을 따라 걷는 새 학교의 복도는 어색한 것 투성이였다. 벽도, 바닥도, 구조도. 어느 날 갑자기 먼 이국에 떨어진 것처럼 갑작스레 밀려든 새로운 것들에 머리 속이 울렁거렸다. 그 느낌이 어색하고 막막해서 나는 책가방의 끈을 꼭 쥐었다. 교실의 문이 열렸다. 창 밖으로 들어온 햇빛에 눈이 부셔 잠시 눈을 찡그리고는 선생님을 따라 교실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. 시간이 ..
스가 오이카와 열살때 미야기에 이사를 온 것은 열 살의 봄과 여름 사이였다. 트럭에서 내리자 마자 본 것은 새로 살게 될 집이 아니라 맞은 편에 위치한 집의 담장 앞에서 나를 보고있는 남자애였다. 짧은 머리에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그 애는 옆에 서 있던 제 엄마의 치맛자락을 꼭 붙들고는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. 그 애를 내려다본 그 애의 엄마는 그 애를 따라 나를 보고는 살짝 미소 지었다. 그리고는 그 애의 손을 잡은 채 내게 다가왔다. -이사 왔니? 그 애의 엄마를 올려다본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. 그 애의 엄마는 정말로 예뻤다. 아니, 아름답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.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보다도 훨씬 예쁜 그 애의 엄마가 웃으며 다시 한 번 입을 떼었다. -이름이 뭐야? -코우시요. ..
스가오이gs(+우시오이gs)스가와라 코우시X오이카와 토오루gs(9우시지마 와카토시) 하이큐 고등학교AU스가 오이카와 이와쨩 소꿉친구스가 친구 다이치, 아사히오이카와 친구 맛키gs이와쨩 친구 맛층 카라스노 - 육상부세이죠 - 축구부(오이카와랑 맛키는 매니저)백조택 - 배구부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짝사랑하는 스가 "스가쨩-!" 저런 특이한 애칭으로 나를 부르는 사람은 전교에서 너 밖에 없을 것이다. 아니나 다를까 고개를 들면 네가 징징거리며 걸어오고 있다. 네가 저렇게 징징거리며 내게 오는 것은 으레 남자친구인 우시지마와 다투고 난 뒤였다. 그것은 오늘도 다르지 않았는지 너는 내 옆에 앉자 마자 와카쨩이-, 하며 입을 뗀다. "이번 합숙 때 연락 못 한대! 왜 못하냐고 물어보니까 연습해야 된다고 못 한다는 ..